지네딘 지단, 16년 전 박치기 사건? "후회는 없지만 자랑스럽지 못한 일"
프랑스 축구의 전설이자 은퇴 이후 명장 반열에 오르고 있는 지네딘 지단 감독이 16년 전 화제를 모았던 '박치기 사건'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지단은 프랑스의 축구 프로프램 '텔레풋'에 출현하여 자신의 축구 인생을 뒤돌아보며 16년 전 독일 월드컵 결승전에 올랐을 당시에 대해 입을 열었다. 당시 프랑스 대표팀을 이끌고 있던 지단은 맹활약 속에 16강에서 스페인, 8강에서 브라질, 4강에서 포르투갈까지 차례로 꺾으며 결승에 올랐다.
월드컵 결승전 무대에서 이탈리아를 만난 프랑스 대표팀은 전반전 이른 시간에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팀의 에이스인 지단이 키커로 나서 감각적인 칩샷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지단은 "당시 나는 나를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잔루이지 부폰을 상대했기에 많은 고민을 했다. 하지만 나는 칩샷을 선택했고, 이는 충동적인 게 아니라 철저히 계산된 슈팅이었다"라고 설명했다.
1-0 리드를 가져가던 프랑스는 10여 분 만에 마테라치에게 헤딩 동점골을 허용했고 경기는 90분 동안 승부를 보지 못하고 연장전에 접어들었다. 연장 후반 5분 세계 축구 팬들이 놀랄 만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탈리아의 수비수 마르코 마테라치가 지단의 여동생에 대해 막말을 내뱉었고, 지단은 이에 분개하며 마테라치를 머리로 들이받았다.
지단은 당시 사건에 대해 "전혀 자랑스러운 기억이 아니다"라면서 '박치기 사건'에 대해 털어놓았다. 이어서 지단은 "하지만 그 또한 내 과거의 일부이며 내가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이라고 전하면서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결과는 승부차기로 이탈리아가 우승을 차지했다. 지단은 생애 마지막 월드컵 무대를 아쉽게 마감했지만 후회는 하지 않았다.
한편 선수 생활 은퇴 이후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는 지단은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고 3연속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하는 등 지도자 경력도 화려하게 쌓아가고 있다. 지단은 지도자로서의 거취에 대해 "이제 50세다. 나는 여전히 열정이 있고, 감독직도 계속하고 싶다"라며 감독직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 사진 = 스페인 매체 '마르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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