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난 받던 '1000억 신입생' 누녜스, 4골 폭발하며 논란 잠재우다
유럽 축구 이적 시장에서 가장 뜨거웠던 다윈 누녜스가 친선 경기에서 4골을 터트리며 리버풀 입단 후 첫 득점을 올렸다.
리버풀은 22일(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분데스리가의 라이프치히와 펼친 프리 시즌 친선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이날 리버풀의 대형 신입생 누녜스는 무려 포트트릭(4골)을 달성하며 본인의 몸값을 증명했다.
누녜스는 이적료 7500만 유로(약 1004억 원)을 기록하며 벤피카(포르투갈)에서 리버풀로 이적했다. 엄청난 이적료에 팬들은 기대감을 품을 수밖에 없었지만 프리 시즌 경기 때마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그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누녜스는 물오른 득점 감각으로 4골을 터트리며 팬들의 걱정을 단숨에 날려버렸다.
리버풀은 경기 시작 8분 만에 모하메드 살라의 선제 득점으로 리드를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은 득점 없이 1-0으로 전반전을 마쳤고 후반 시작과 함께 누녜스가 투입되면서 리버풀이 라이프치히를 완전하게 무너트렸다.
누녜스는 후반 3분 만에 루이스 디아즈가 얻어낸 페널티킥에 키커로 나서 첫 골을 성공시키며 득점 행진의 시작을 알렸다. 첫 득점 이후 3분 만에 누녜스는 알렉산더 아놀드의 패스를 받으며 생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득점을 뽑아내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두 골을 터트린 누녜스는 멈추지 않았다. 후반 22분에는 엘리엇이 낮게 건넨 크로스를 살짝 방향만 바꿔 해트트릭을 완성했고 후반 44분 역습 상황에서 추가골을 넣어 '포트트릭'을 달성했다.
라이프치히와 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둔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경기 후 "행복한 밤이다"라며 "이런 게 바로 논쟁을 종결시키는 가장 좋은 방식"이라며 누녜스의 활약을 칭찬했다.
영국 매체 '기브미 스포츠'는 "누녜스가 4골로 그를 비난하는 사람들을 침묵하게 했다"라며 "누녜스를 벌써 실패작이라고 조롱한 팬들은 경의를 표할 필요가 있다"라고 섣부른 판단은 이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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